이 글에서는 이름부터 생소한 야토병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아래 본문에서 야토병이란 무엇인지, 야토병 원인과 감염경로, 야토병 치사율, 야토병 증상,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토병이란?
야토병(영명 Tularemia, 툴라레미아)은 Francisella tularensis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야생 동물, 특히 토끼, 설치류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균은 자연계에서 토양, 물, 다양한 동물들 사이에서 퍼질 수 있으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야토병 병명은 말 그대로 야생 토끼에서 옮는 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툴라리미아(Tularemia)는 야토병이 처음 보고된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Tulare county)의 지명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야토병 치사율
야토병은 제1급 법정감염병 및 생물테러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야토병의 치사율은 감염 경로와 치료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흡입으로 인한 폐렴 형태의 야토병은 치명적일 수 있지만, 피부 궤양 형태는 비교적 경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기 진단 및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우 치사율은 2% 미만으로 낮아집니다. 하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은 야토병의 경우, 특히 폐렴 형태나 패혈증 형태로 발전하면 치사율이 30-6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야토병 감염 경로
야토병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감염된 토끼나 설치류 등의 동물과 직접 접촉
- 감염된 동물을 흡혈한 곤충(모기 또는 진드기)물림
- 감염된 동물의 분비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
- 감염된 동물을 날것 상태 또는 덜익힌 상태로 섭취
- 감염된 동물의 조직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에어로졸을 흡입
- 실험실에서 박테리아에 노출
- 고의적인 생물 테러 행위에 노출
우리나라 야토병 발생 사례
야토병은 미국에서는 연평균 200건 정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외 다른 국가에서도 감염 환자가 드물게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1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야토병에 감염된 사람은 죽은지 며칠째 되는 야생토끼 1마리를 요리해 먹은 사실이 확인되었고, 요리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맨손으로 껍질을 벗겨 토끼가 보균하고 있던 야토균이 상처부위를 통해 침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사보기)
야토병 증상
야토병은 원인균에 노출 된 후 약 3-5일 이내 증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최대 2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야토병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열, 발진, 피부궤양이 흔한 편이지만, 감염 경로 및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감염자에게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증상으로,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곤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부위에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감염 부위 주변의 림프절이 매우 크게 부어오르고 통증을 동반합니다.
-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경우 심한 인후통, 목이 부어오름, 구강 궤양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에어로졸을 흡입한 경우 기침, 가슴 통증, 호흡 곤란, 객혈 등의 폐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종종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거나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눈 통증, 광선공포증(빛에 대한 민감성)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야토병 치료
야토병의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이나 젠타마이신(Gentamicin) 같은 항생제가 효과적이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 발현 시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으세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야토병 예방
현재까지 야토병 백신은 없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야토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세요.
- 야외 활동 시 진드기와 모기 등의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감염된 동물을 다룰 때는 장갑과 마스크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합니다.
- 야생 동물과 접촉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피합니다.
- 감염된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적절히 처리하여 오염을 방지합니다.
- 가능한 야생 동물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완전하게 익혀서 먹습니다.
- 고의적 노출 의심 시 즉시 정부기관에 연락합니다.
이렇게 야토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야토병은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지만, 발병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야토병은 심각한 감염병으로, 아직까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 조치와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